사마귀 이야기 5

공룡 시대의 사마귀 화석

확실하게 사마귀로 인정받는 가장 오래된 화석은 공룡이 살던 전기 백악기 것입니다. 사마귀가 언제 바퀴벌레·흰개미와 갈라졌는지는 화석과 유전자 분석이 서로 다른 답을 줍니다.

약 1억 1천만 년브라질 산탄만티스 화석의 나이
약 10mm그 화석 사마귀의 몸길이
약 2,500종지금 기록된 사마귀 종 수

확실한 가장 오래된 사마귀

사마귀로 확실히 인정받는 가장 오래된 화석들은 전기 백악기(약 1억 4,500만~1억 년 전)의 것입니다. 백악기 사마귀 화석은 매우 드물고 조각난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화석이 브라질 크라투층에서 나온 산탄만티스(Santanmantis axelrodi)입니다. 약 1억 1천만 년 전의 사마귀로, 몸길이는 약 10mm입니다. 2017년에 보고된 잘 보존된 표본에서는 가운뎃다리의 넓적다리마디와 종아리마디에도 큰 가시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초기 사마귀가 앞다리뿐 아니라 가운뎃다리도 먹이 잡기에 썼을 수 있다고 해석했지만, 이 해석에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호박 속에 갇힌 새끼 사마귀

미얀마, 레바논, 스페인의 백악기 호박(나무 진이 굳은 보석) 속에서도 사마귀가 발견됐습니다. Burmantis, Jersimantis 같은 여러 백악기 사마귀 속은 주로 약충 표본으로 기록됐습니다.

캐나다 래브라도에서는 약 1억 년 전 사마귀 Labradormantis guilbaulti의 날개 자국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날개맥 구조를 비교해 지금 살아 있는 사마귀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무리와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쥐라기 사마귀는 아직 논란

더 오래된 쥐라기 사마귀 화석도 보고됐습니다. 몽골 쥐라기 지층에서 나온 Juramantis는 날개 조각 하나뿐이어서 사마귀인지 확실하지 않고, 2024년 카자흐스탄 후기 쥐라기 지층에서 보고된 화석도 학계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된 사마귀는 쥐라기 화석"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바퀴벌레·흰개미와의 관계

사마귀, 바퀴벌레, 흰개미는 함께 망시류(Dictyoptera)라는 무리를 이룹니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흰개미는 바퀴벌레 무리 안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이고, 사마귀는 "바퀴벌레+흰개미" 무리 전체의 자매 무리입니다.

그러니 "사마귀는 바퀴벌레에서 진화했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사마귀와 바퀴벌레는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사촌이고, 오히려 흰개미가 바퀴벌레 무리 안에 들어갑니다.

화석과 유전자가 말하는 시기

유전자에 쌓인 변화의 양으로 시기를 거꾸로 계산하는 분석(분자 시계)은 다음과 같이 추정합니다. 연구마다 수천만 년씩 차이가 납니다.

사건추정 시기연구
사마귀와 바퀴벌레 계통이 갈라짐약 2억 6천만~2억 7천만 년 전 (페름기)Evangelista 등 2019, Casadei-Ferreira 등 2026
지금 살아 있는 사마귀들의 공통 조상약 1억 8,500만~1억 9,200만 년 전 (쥐라기)Legendre 등 2015, Casadei-Ferreira 등 2026
확실한 가장 오래된 사마귀 화석전기 백악기화석 기록

유전자 분석은 쥐라기를, 확실한 화석은 백악기를 가리킵니다. 둘이 재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는 계통이 갈라진 시점을 추정하고, 화석은 그 계통이 돌에 남아 발견된 시점을 보여 줍니다. 어느 쪽이든 사마귀가 공룡 시대에 이미 살고 있었다는 점은 같습니다.

지금은 약 2,500종

현재 기록된 사마귀는 약 2,400~2,500종입니다. 사마귀 분류 데이터베이스(Mantodea Species File)를 인용한 2025년 논문에서는 살아 있는 사마귀가 2,514종으로 집계됐고, 새로운 종이 계속 기록되고 있습니다. 과(科)의 수는 분류 체계가 바뀌면서 자료마다 다릅니다.

잘못 알려진 이야기

  • "가장 오래된 사마귀는 쥐라기 화석" — 쥐라기 후보들은 논란이 있거나 검증이 부족합니다. 확실한 화석은 전기 백악기부터입니다.
  • "산탄만티스는 1억 3천만 년 전" — 논문 기준 약 1억 1천만 년 전입니다.
  • "사마귀는 바퀴벌레에서 진화했다" —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자매 무리입니다.

이 글에 나온 연구

Hörnig, Haug & Haug (2017) An exceptionally preserved 110 million years old praying mantis. PeerJ 5: e3605

한 일
크라투층 산탄만티스 새 표본을 형광·고해상도로 촬영해 분석했다.
알아낸 것
가운뎃다리에도 큰 가시가 있어 먹이 잡기에 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반론 있음).

Legendre et al. (2015) Phylogeny of Dictyoptera. PLOS ONE 10: e0130127

한 일
유전자 자료와 검증된 화석으로 갈라진 시기를 추정했다.
알아낸 것
지금의 사마귀 공통 조상 약 1억 9,180만 년 전. 흰개미는 바퀴벌레 무리 안에 포함.

Evangelista et al. (2019)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86: 20182076

한 일
전사체 기반 계통 분석과 화석 보정.
알아낸 것
사마귀와 바퀴벌레(흰개미 포함) 계통이 약 2억 6,300만 년 전에 갈라짐.

Demers-Potvin et al. (2021) Systematic Entomology 46: 205–223

한 일
캐나다 래브라도 후기 백악기 지층의 날개 화석을 기록했다.
알아낸 것
약 1억 년 전 Labradormantis guilbaulti. 원시 사마귀 계통과의 관계 정리.

참고한 자료

  1. Delclòs et al. (2016) New mantises in Cretaceous ambers from Lebanon, Spain, and Myanmar. Cretaceous Research
  2. Casadei-Ferreira et al. (2026) The evolutionary history of praying mantises. Systematic Entomology
  3. ZooKeys (2025) 중국 사마귀 DNA 바코딩 논문 (종 수 인용)
  4. Wikipedia — Man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