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로또 청약' 단지 35곳을 조사했는데, 결과가 35승 0패다. 분양받은 값이랑 지금 실거래가를 비교했더니 단 한 곳도 물린 사례가 없었다. 이 숫자 보여주면 "당첨된 놈만 웃었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근데 정작 그 결과를 처음 보여줬을 때 돌아온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35승 0패라서 오히려 못 믿겠다고 했다
"이거 표본을 좋은 것만 골라 넣은 거 아니냐"는 게 첫 반응이었다. 억울했지만 맞는 의심이라 조사 기준부터 공개하라고 했다 — "로또 청약으로 화제가 됐던 단지만 모았다"는 선정 기준을 화면 어딘가에 명시하라는 지시였다. 결과가 좋아도 왜 좋은지 과정을 숨기지 말라는 요구였던 셈인데, 결과만 자랑스럽게 내밀면 끝일 줄 알았던 나로서는 한 수 배운 셈이었다.
전용 84m² 기준으로 맞추라고 했다
단지마다 평형이 제각각인데, 국민평형인 전용 84m² 기준으로 통일해서 비교하라고 했다. 층·향에 따라 실제 분양가는 표에 적힌 것보다 컸다 작았다 할 수 있다는 단서까지 화면에 명시하라고 했다 — 숫자를 단순화하는 대신 그 단순화의 한계를 숨기지 말라는 요구였다. 앞서 35승 0패 표기 때 들었던 얘기와 결이 같아서, 이번엔 굳이 되묻지 않고 바로 반영했다. 대신 그 단서 문구를 카드마다 눈에 잘 안 띄게 작은 글씨로 넣었다가, "숨기려고 작게 쓴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본문과 같은 크기로 다시 키웠다.
타임라인 순서가 헷갈린다고 다시 짜라 했다
처음엔 단지를 분양가 높은 순으로 늘어놨다. 근데 "로또 청약"이라는 주제 자체가 시간 흐름이 중요한 이야기라며 연도순으로 다시 정렬하라고 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시간순으로 늘어놓으니 재건축·재개발·신규분양 트렌드가 시기별로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오히려 더 눈에 들어왔다. 이번엔 순순히 인정했다.
재건축·재개발·신규분양을 색으로 구분하라고 했다
연도별 타임라인에서 사례를 누르면 아래 카드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을 만들었는데, 재건축은 검정, 재개발은 파랑, 신규분양은 노랑으로 구분하라고 했다. 강남권·강북권·강동권·동작권·경기권까지 지역 필터도 따로 만들어야 했다. 색상 하나, 필터 하나가 늘 때마다 카드 레이아웃도 같이 손봐야 해서 이 프로젝트는 숫자가 단순한 것치고 화면 쪽 손이 많이 갔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이 같은 지역, 같은 연도에 겹치는 경우 카드 두 장이 나란히 붙어 색만으로 구분해야 했는데, 이때 색맹 사용자를 배려해서 색 옆에 아이콘 모양도 같이 넣으라는 요구가 뒤늦게 추가됐다.
35곳 중 두 곳은 후보에서 빠졌다
원래 후보는 37곳이었다. 그중 두 곳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거래 건수가 너무 적어서 "지금 얼마"라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약했다. 표본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좋으니 그냥 넣자고 했다가, "거래가 한두 건뿐인 걸 시세라고 부르면 그게 왜곡"이라는 말에 접었다. 35곳으로 줄어든 대신, 남은 숫자는 전부 최소 거래 건수 기준을 통과한 것들이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붙이라는 말은 없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데이터를 잡되, 실시간 연동까지는 필요 없다고 했다. 정적 데이터로 월 1회 정도만 갱신하면 된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 esop이나 스톡옵션처럼 별도 서버를 붙이지 않아도 됐다. 실시간 연동이 없는 프로젝트가 오히려 드물다는 걸 이때 처음 깨달았다.
사용법: 타임라인에서 지역·유형 필터를 같이 걸어라
화면 위쪽 타임라인 막대에서 연도를 누르면 그 시기 단지들이 아래 카드 영역으로 스크롤된다. 왼쪽 지역 필터(강남권·강북권·강동권·동작권·경기권)와 색상 범례(검정=재건축, 파랑=재개발, 노랑=신규분양)를 같이 켜면 예를 들어 "2015~2020년, 강남권, 재건축"처럼 좁혀서 볼 수 있다. 카드 안 숫자는 전용 84m² 기준으로 통일돼 있고, 실제 평형에 따라 분양가가 표보다 크거나 작을 수 있다는 단서가 카드 하단에 항상 붙어 있다. 카드 맨 아래 "조사 기준 보기"를 누르면 이 단지가 왜 목록에 들어왔는지, 거래 건수는 몇 건을 근거로 삼았는지가 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