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개의 짧은 문장에 그렇다·아니다·잘 모르겠음으로 답하면, 5개 축으로 본 믿음의 스타일과 15개 종교·세계관과의 일치도가 답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바뀐다. 종교를 맞히는 테스트가 아니다. 문항마다 15개 전통이 어떻게 답할지를 미리 적어 두고 당신의 답과 맞춰 보는 방식이라, 결과는 "당신은 불교입니다"가 아니라 "당신의 답은 이 전통들과 이만큼 겹칩니다"에 가깝다. 서버도 모델 호출도 없이 페이지 하나로 돌아간다.
처음엔 주소가 /god 이었다
첫 커밋의 슬러그는 god이었다. 신을 묻는 앱처럼 보였고, 실제로 초기 화면도 답을 고르면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같은 화면이 따라붙는 구조였다. 그 따라오는 화면을 들어내고, 주소를 /worldview로 바꾸고, 문항 은행을 통째로 갈아 끼우고 나서야 지금 모양이 됐다. 답변도 5점 척도에서 그렇다·아니다·잘 모르겠음 세 갈래로 줄였다. 척도를 줄이면 정보가 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3점"이 무슨 뜻인지 사람마다 다른 문제가 사라져서 계산이 더 정직해진다.
정반대로 답해도 30%가 깔려 있었다
공개하고 나서 사용자가 먼저 짚은 건 숫자였다. 지독한 무신론자로 답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이 30%대, 40%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상하다고 했다.
코드를 열어 보니 일치도를 Σ 가중치×일치 / Σ 가중치×최대일치로 내고 있었다. 분모가 최대치뿐이라 하한이 0이 아니었다. 어떤 전통의 기대가 "대체로 그렇다"(약한 기대)인 문항은 정확히 반대로 답해도 계산상 25~33%가 남는다. 그 바닥이 400문항에 걸쳐 쌓이면 누구와도 30%는 겹치는 화면이 된다. 분모를 최대일치 − 최소일치로 바꿔서 0에 못을 박았다. 이제 0%는 그 전통의 기대응답을 한 문항도 빠짐없이 뒤집어 답했다는 뜻이고, 50%는 중립, 100%는 전부 일치다.
윤회를 부정하면 기독교 점수가 올라가고 있었다
척도를 고쳐도 무신론자의 기독교가 41%였다. 이건 척도가 아니라 가중치 문제였다. 문항 가중치를 "전통들 사이에서 답이 얼마나 갈리는가"(표준편차) 하나로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신론 기대응답 그대로 답한 가상 응답자가 기독교와 같은 답을 한 132문항을 가중치 순으로 뽑아 봤다. 맨 위가 이랬다.
- 인간의 근본 문제는 업에 묶여 윤회를 거듭하는 데 있다 — 기독교 −2, 무신론 −2
- 죽은 뒤에는 다른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 기독교 −2, 무신론 −2
- 여러 신이나 신적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 — 기독교 −2, 무신론 −2
힌두교와 불교를 가르는 문항이라 가중치가 높게 잡혔고, 거기서 기독교와 무신론이 나란히 "아니다"를 하니 그 일치가 기독교 점수로 들어갔다. 윤회를 부정한다고 기독교에 가까워지는 건 아닌데 말이다. 가중치를 전통 공통값에서 전통별 판별력 |그 전통의 기대 − 전통 평균|으로 바꿨다. 어떤 문항에서 기독교가 평균과 같은 답을 하면 — 기독교만의 입장이 아니면 — 기독교 점수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기독교 41%가 30%로, 이슬람이 34%에서 25%로 내려갔다. 반대로 기독교로 답한 사람에게 유대교·이슬람·바하이교가 75~77%로 붙는 건 그대로다. 친족은 친족으로 남고 먼 쪽만 멀어졌다.
첫 문항 하나에 믿음 스타일이 극단으로 튀었다
아래쪽 "지금의 믿음 스타일"도 지적을 받았다. 한 번에 극단으로 가지 말고 가운데도 있고 그 사이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축 점수를 단순평균으로 내고 있던 게 원인이었다. 어떤 축의 첫 문항 하나에 답하면 그 축 점수가 곧바로 ±1.00, 그러니까 최대 극단에 박힌다. 아키타입 9개의 중심값도 대부분 ±1이라, 최근접 유형을 고르는 순간 극단 이름이 튀어나왔다.
분모에 2를 더했다. Σ부호/(n+2). 답이 1개면 0.33, 3개면 0.6, 12개면 0.86으로 올라간다. 표본이 적을 때 중앙으로 끌어당기는 흔한 방법이고, 코드로는 한 줄이다. 표시도 네 갈래로 나눴다. 축이 아직 중앙 근처면 중도형, 1·2위 유형이 비슷하게 가까우면 두 유형 사이, 뚜렷해지면 단일 유형, 그리고 가장 가까운 유형조차 축의 절반을 다른 방향으로 가리키면 아직 뚜렷한 유형 없음이다. 마지막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이름을 붙이지 않는 자리다.
78%라는 숫자를 지웠다
유형 옆에 "근접도 78%"를 띄우고 있었다. 사용자가 기독교로 답했는데 왜 78%밖에 안 되냐고 물었다. 계산을 열어 보니 그 숫자는 1 − 거리/2였다. 문제는 그 거리가 사람의 특성이 아니라 중심점 9개를 어디에 찍었느냐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기독교로 답한 사람의 축 벡터는 규범·실천 축에서 −0.38, 즉 내면·자율 쪽에 있는데 전통 수호자형 중심은 +1, 신과의 대화형은 −0.5다. 어느 중심점에도 앉지 않는 하이브리드다. 78%는 "덜 맞는 사람"이 아니라 "중심점 사이에 낀 사람"이었다.
퍼센트를 지우고 "이 유형이 규정하는 5개 축 중 4개가 같은 방향"으로 바꿨다. 셀 수 있는 것만 보여주는 쪽이 낫다. 바꾸고 나니 오히려 데이터의 구멍이 드러났다. 자이나교로 답하면 가장 가까운 유형조차 5개 축 중 1개만 맞았다. 9개 유형에 극단적 금욕과 비폭력을 담은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열 번째 유형 금욕 정화형을 만들어 채웠다.
문항 5,600칸을 기계로 훑었다
마지막으로 400문항 × 14전통 = 5,600칸에 가점과 감점이 엉뚱한 전통에 물려 있지 않은지 봤다. 사람이 다 읽을 수 없는 양이라 네 가지 방법으로 훑는 스크립트를 짰다.
제일 크게 걸린 건 시그니처 문항이 축에 묶여 있던 7건이었다. 예를 들어 "올바른 행위보다 올바른 믿음이 구원에 더 결정적이다"는 기독교만 긍정하는 문항인데 규범·실천 축에 묶여 있었다. 무신론자가 여기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건 구원이라는 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지 규범이냐 내면이냐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 그런데 축 점수는 그걸 규범·실천 쪽 한 표로 셌다. 같은 이유로 자이나교의 채식·아힘사, 바하이교의 세계 공동체, 힌두·신토의 혈통 신앙, 유대교의 "신에게 따지는 신앙"이 각각 엉뚱한 축을 당기고 있었다. 일곱 문항에서 축 표시만 떼고 기대응답은 남겼다. 전통 판별에는 오히려 가장 좋은 문항들이다.
배선이 바뀐 칸은 하나 나왔다. 구루에 대한 헌신을 묻는 문항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시크교 +2, 다른 하나는 나머지 13전통 값이 똑같으면서 시크교만 0이었다. 시크(Sikh)는 제자라는 뜻이고 구원론 자체가 구루 중심이라 +2로 맞췄다.
나머지는 깨끗했다. 고유 용어 귀속 검사 — 카바·샤리아·꾸란, 삼위일체·성경, 토라·안식일, 사성제·열반, 아힘사, 구루, 가미·토리이, 무위·음양, 아후라 마즈다, 바하올라, 베다·모크샤 열한 계열 — 에서 용어의 주인이 아닌 전통이 주인공인 문항은 없었다. 같은 명제를 앞뒤로 물은 문항 쌍에서 한 전통이 양쪽 다 같은 답을 기대하는 모순도 없었다. 최근접 3전통이 모두 정반대인 칸 11건은 전부 진짜 교리 분기점이었다. 삼위일체, 원죄, 유일 구원자, 무함마드의 최종성, 샤리아, 카바. 그렇게 나와야 맞는 자리다.
유교를 넣으면서 축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왜 유교가 빠졌느냐"는 물음에 나도 답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열다섯 번째로 넣었다. 400문항 전부에 유교의 기대응답을 새로 매기는 일이었는데, 다 매기고 나니 유교가 6개 축 위에서 거의 평평하게 섰다. 특히 규범·실천 축이 0.05, 그러니까 중립이었다. 예(禮)의 전통이 규범 축에서 중립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엇이 끌어내리는지 봤더니, 유교를 내면·자율 쪽으로 미는 문항이 순나, 샤리아, 안식일, 할랄 도축, 신앙 표식, 성직자 고백, 성지 순례 의무였다. 전부 다른 전통의 고유 규범이다. 유교가 거기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건 규범보다 내면을 택해서가 아니라 그 특정 규범을 안 쓰기 때문인데, 축은 그걸 내면·자율 한 표로 셌다. 앞서 일곱 문항에서 찾았던 것과 똑같은 결함이 전통을 하나 더 넣으니 또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유교가 실제로 묻는 자리 — 효와 상례, 관혼상제의 격식, 위계와 차례, 하늘의 이치와 천명, 옛 글을 익히는 공부, 덕으로 다스리기, 죽은 뒤보다 살아 있는 동안의 도리 — 를 묻는 문항 16개를 새로 썼다. 문항은 400개에서 416개가 됐다. 같은 진단을 힌두교와 바하이교에도 돌려 12개를 더 썼다 — 타고난 자리의 의무, 인생 단계, 통과의례, 공동 축제, 경전의 무시원, 협의와 정기 모임, 편견 철폐, 남녀 동등. 428개가 됐다. 그리고 감사 스크립트를 다시 돌리니 이번엔 신상·자연물·조상령에 관한 문항 세 개가 초월 축과 무상관이라고 걸렸다. 같은 이유였다. 떼어 냈다.
유형을 고르는 방식에도 구멍이 있었다. 거리를 그 유형이 규정한 축 수로 나누고 있어서, 축을 적게 규정한 유형이 구조적으로 누구에게나 가깝게 나왔다. 유교용으로 만든 세 축짜리 유형이 힌두교까지 끌어가는 걸 보고 알았다. 고치는 데 두 번 헛짚었다. 일치율이 높은 순으로 고르게 했더니 이번엔 축을 많이 규정한 전통 수호자형이 네 전통을 다 먹었다. 결국 거리 자체를 고쳤다 — 유형이 규정하지 않은 축은 "그 축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보고 여섯 축 전체로 잰다. 그 위에서 규정 축의 절반 이상이 같은 방향인 유형만 후보로 남긴다. 유교는 인륜 수양형에 3개 축 전부가 같은 방향으로 붙었고, 유교로 답한 사람에게는 신토 79%, 도교 76%가 따라붙는다.
"모르겠다"와 "물을 수 없는 물음이다"는 다르다
사용자가 물었다. 판단 보류뿐 아니라 질문 자체가 의미 없을 때도 그 버튼을 누르면 되느냐고. 재 보니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었다. 416문항 중 81개 — 신·궁극 실재·사후를 묻는 문항들 — 에서만 "잘 모르겠음"이 불가지론과의 일치로 계산되는데, 하필 그 81개가 "이 질문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누르고 싶어지는 자리였다.
무신론자로 답한 가상 응답자에게 그 81문항만 "잘 모르겠음"으로 바꿔 봤다. 불가지론이 85%에서 96%로 뛰었다. 2위가 범신론에서 불가지론으로 바뀐다. 신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과, 신에 대한 물음이 애초에 참·거짓을 따질 수 있는 물음이 아니라는 입장은 다른 자리인데 한 버튼이 둘을 같은 칸에 넣고 있었다.
네 번째 선택지를 만들었다. 질문이 성립하지 않음 · 전제 거부. 처음에는 이 답을 모든 전통에서 빼 버렸는데, 돌려 보니 불가지론이 여전히 96%로 올라갔다. 그 81문항은 무신론자가 확실하게 답할 때 불가지론 점수를 끌어내리던 문항이라, 빼 버리면 끌어내리던 것이 사라져 오히려 오른다. 그래서 제외가 아니라, 불가지론이 판단을 유보하는 문항에서는 불일치로 계산하게 했다. 판단을 유보하는 것과 물음 자체를 물리는 것은 불가지론과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전제 거부로 넘기면 85%에 그대로 머문다. 모든 문항을 전제 거부로 답한 사람은 불가지론과도 0% 일치로 나온다 — 그 사람은 불가지론자가 아니다.
결과를 육면체에 찍었다
결과를 다 풀고 나서야 보는 것으로는 늦다. 퀴즈를 푸는 동안 실시간 패널에도 같은 지도를 띄워, 한 문항 답할 때마다 내 점이 옮겨 가는 것이 보이게 했다. 순위 목록과 육각형 레이더만으로는 "나는 어디쯤인가"가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세 축으로 상자를 만들고 15개 전통과 응답자를 그 안에 함께 찍었다. 끌어서 돌려 볼 수 있고, 점을 누르면 그 전통 설명이 열린다. 라이브러리 없이 캔버스에 직접 그린다.
축 세 개는 고른 것이 아니라 재서 정했다. 여섯 축에서 세 개를 뽑는 스무 가지 조합을 전부 돌려 15개 전통이 여덟 구역 가운데 몇 개를 채우는지 셌다. 초월↔자연주의 · 규범·실천↔내면·자율 · 확신↔탐구가 여섯 구역으로 가장 고르고, 묶임도 읽힌다 — 이슬람·유대교·조로아스터교가 한 구역, 기독교·시크교·바하이교가 한 구역, 불교·도교가 한 구역, 유교가 혼자 한 구역이다.
주성분분석은 써 보고 버렸다. 제1주성분이 분산의 81%를 먹는다. 여섯 축의 가중치가 전부 +0.34에서 +0.44 사이로, 사실상 "전반적 종교성" 하나였다. 그 평면에 찍으면 점들이 한 줄로 늘어선다. 6축이 서로 0.54에서 0.95로 얽혀 있다는 뜻이고, 이건 모형의 한계이지 숨길 일이 아니라 지도 아래에 그대로 적어 두었다.
93%가 아니라 "1위일 확률 60%"였다
지도를 붙이고 나니 남은 문제가 더 또렷해졌다. 결과 화면은 "범신론 93%"라는 숫자 하나를 보여주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단단한지는 아무 데도 안 나온다. 1위와 2위가 3포인트 차이여도 확정처럼 읽힌다.
재 봤다. 무신론과 불교를 섞어 답한 가상 응답자의 60문항을 복원추출로 다시 뽑아 200번 채점했더니 1위가 200번 중 80번 바뀌었다. 범신론 60%, 무신론 29%, 불교 6%. 화면에 뜨는 93%는 점 하나일 뿐이고, 실제로는 "범신론이 1위일 확률 60%" 정도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결과 아래에 순위 안정성 칸을 넣었다. 상위 네 전통에 대해 그때마다 1위였던 비율과 일치도가 움직인 구간을 함께 보여준다. 1위가 75% 이상이면 "문항을 다시 뽑아도 거의 그대로", 45~75%면 "1위와 2위가 뚜렷하게 갈리지 않습니다", 그 아래면 "지금 답변으로는 순위를 가릴 수 없습니다"라고 적는다. 계산은 60문항 기준 결과 화면 전체가 35밀리초로 끝난다.
축 여섯 개 중 셋은 같은 것을 재고 있었다
지도를 붙이고 나서 축끼리 얼마나 겹치는지 다시 쟀다. 모든 축에서 한쪽 끝에 서는 무신론·불가지론·범신론을 빼고 종교 12개만 봐도, 계시·전통 축과 공동체 축의 상관이 0.91, 계시·전통 축과 확신 축이 0.85였다. 이름만 다르고 같은 것을 재고 있었다. 셋을 전통의 권위 ↔ 개인의 탐구 하나로 합쳤다.
빠진 것도 있었다. 428문항 전체의 기대응답을 주성분으로 나눠 보면 첫째가 "계시 유일신 ↔ 세속"(39%)이고 둘째가 "윤회·업·여러 신 ↔ 한 번의 삶"(18%)이다. 둘째 구조를 재는 축이 여섯 축 가운데 없었다. 힌두교와 자이나교가 축 위에서 중앙에 몰렸던 이유다. 윤회 ↔ 한 번의 삶 축을 새로 세웠고, 이 축의 문항 일관성(0.91)이 다섯 축 가운데 가장 높다.
축끼리 평균 상관은 0.79에서 0.49로 내려갔다. 다섯 축이 428문항 전체의 전통 간 거리를 재현하는 정도는 0.88에서 0.86으로 거의 그대로다. 공동체 축이 사라져 공동체 헌신가형은 더 잴 수 없게 됐고, 인격신과 윤회를 함께 지닌 헌신의 순례자형으로 바꿨다. 힌두교·시크교로 답한 사람이 이 유형으로 잡힌다. 지도의 기본 축은 인격적 신·윤회·규범으로 바꿨다. 15개 전통이 여덟 구역을 모두 채우는 두 조합 가운데 세 축끼리 덜 얽힌 쪽이다. 다른 세 축은 결과 화면에서 골라 볼 수 있다.
확인하지 못한 것
가장 중요한 한계는 이것이다. 문항마다 적어 둔 전통별 기대응답은 실제 신자 응답 데이터로 검증한 값이 아니다. 각 전통의 전형적인 입장을 구조적으로 가정한 것이고, 같은 전통 안의 교파 차이는 "전통 안에서 갈림"(0) 한 칸으로 뭉뚱그렸다. 그래서 이 결과는 확률이 아니고, 진단도 아니고, 당신이 어느 종교의 신자인지에 대한 판정은 더더욱 아니다.
5개 축이 모든 전통을 고르게 잡지도 못한다. 바하이교는 전통의 권위와 규범 축에서 중앙 근처에 있어 유형 판정이 약하다. 초월 축과 인격적 신 축은 종교 12개 안에서 상관이 0.89로 여전히 많이 겹친다. 축 문항의 문구 방향도 한쪽으로 기운 데가 있다. 인격적 신 축은 "그렇다"가 인격신 쪽인 문항이 18개인데 반대 방향은 7개뿐이라, 습관적으로 "그렇다"를 누르는 사람은 그 축에서 한쪽으로 밀린다.
그리고 지독한 무신론자의 기독교 점수는 30%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윤리와 사회 영역에는 두 쪽이 실제로 같은 답을 기대하는 문항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걸 더 벌리려면 화면에 보이는 최하위를 강제로 0%로 눌러야 하는데, 그건 다른 종류의 거짓말이라 하지 않았다. 30%는 "그래도 30%나"가 아니라 "중립인 50%보다 한참 아래"로 읽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