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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스톡옵션 행사가는 원래 비공개다. 그런데 회사가 상장할 때 내는 증권신고서엔 임직원에게 부여한 행사가격이 표로 공시되고, 상장 직후 대량 행사·매도가 논란이 되면 기사에도 구체적 숫자가 나온다. "그렇게 숫자가 확인되는 사례만 모아달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는 사례가 몇 개나 나올지 감이 안 왔다.

스톡옵션 트래커 히어로 화면, 확인된 사례 11건, 행사가 대비 배율 0.9~300배
확인된 사례 11건, 배율 범위는 0.9배부터 300배까지

배율 300배는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

0.9배부터 300배까지 배율이 나온다고 보고했더니, 상단값을 보자마자 오타 아니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근데 확인해보니 진짜였다 — 초기 스타트업 멤버가 몇 백 원대 행사가로 받은 물량이 상장 후 그 정도로 뛴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 그러자 이번엔 반대로 "숫자만 예쁘게 보여주고 넘어가면 안 된다"며 조건이 붙었다. 극단값일수록 근거 출처(증권신고서 몇 페이지, 기사 링크)를 화면에 바로 붙여놓으라는 거였다. 신났다가 발목 잡히는 흐름이 반복됐지만, 결과적으로 숫자가 화려할수록 검증 부담도 커진다는 그 논리는 맞는 말이었다. 배율이 두 자릿수를 넘는 사례는 예외 없이 출처 링크를 카드 앞면에 노출하도록 규칙을 따로 만들었다.

파두 사례는 논란까지 그대로 담으라고 했다

반도체 IPO '파두'는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기소까지 간 회사다. 임직원 18명이 100원에 받은 물량이 지금 기준 699.0배가 됐다는 숫자만 덜렁 보여주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논란·기소 관련이라는 태그를 반드시 같이 붙이라고 했다. "숫자만 예쁘게 보여주고 맥락을 빼면 그게 더 무책임한 거야"라는 말을 이때도 들었다. 같은 원칙이 배율이 클수록 더 세게 적용된다는 걸 이 사례를 만들면서 체감했다.

비상장 회사는 아예 다루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스톡옵션 관련 소문은 비상장 스타트업 쪽이 훨씬 많다. 근데 "확인되는 사례만"이라는 원칙 때문에 비상장은 통째로 범위에서 뺐다. 상장할 때 증권신고서로 행사가가 공시되거나, 상장 직후 대량 매도가 기사화된 곳만 다루라는 기준을 처음부터 못박아뒀다. 흥미로운 소문이 훨씬 많은데 그걸 다 걷어내려니 아까웠지만, "확인 안 되는 건 안 싣는다"는 기준을 여기서도 그대로 지켰다.

회사 안에서도 인물·그룹별로 쪼개라고 했다

한 회사에 스톡옵션 부여 시점이 여러 번이면 그때그때 행사가가 다르다. 회사 단위로 뭉뚱그리면 편했을 텐데, esop 때 겪었던 것과 똑같은 이유로 이번에도 인물·그룹별 카드로 전부 쪼개서 근거까지 달라고 했다. 다른 프로젝트에서 이미 한 번 부딪혔던 요구라 이번엔 반박 없이 바로 받아들였다. 대신 이번엔 인물 이름을 실명 대신 "임원 A", "초기 멤버 B"처럼 익명 처리하라는 조건이 추가로 붙었다. 카드마다 이니셜과 배정 시점만 남기고 이름은 지웠다. 행사가·배율은 공개해도 개인 신상까지 특정될 필요는 없다는 이유였는데, esop에서는 없던 기준이라 왜 여긴 다르냐고 물었더니 "스톡옵션은 개인 보상 얘기라 더 예민하다"는 답이 왔다.

실시간 새로고침 버튼까지 넣어야 했다

상장 종목은 주가가 계속 바뀌니까 배율도 같이 바뀐다. "실시간 시세 반영 완료 (10/10개 종목) · 새로고침" 버튼 하나 만드는 데 결국 esop이랑 똑같은 실시간 가격 연동 구조를 여기에도 붙여야 했다. 프로젝트 두 개가 같은 인프라를 나눠 쓰게 된 셈이라, 이번엔 처음부터 구조를 재활용할 수 있어서 손은 예상보다 덜 갔다. 다만 esop과 달리 종목 수가 절반도 안 되는데 굳이 실시간 연동까지 필요하냐고 한 번 되물었다가, "배율이 큰 종목일수록 하루 등락이 배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답에 순순히 접었다.

사용법: 배율 정렬과 태그 필터를 같이 써라

기본 화면은 배율이 높은 순으로 카드가 정렬돼 있다. 상단 태그 필터에서 "논란·기소" 태그를 켜면 파두처럼 상장 과정에 잡음이 있었던 사례만 걸러볼 수 있고, 반대로 끄면 조용히 지나간 사례들이 보인다. 카드를 펼치면 인물·그룹별로 행사가와 배정 시점이 나뉘어 나오고, 맨 아래 "실시간 시세 반영 완료 (n/전체)" 표시 옆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현재가만 다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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